갑상선암 진료일지

대학병원에서는 없다고 했는데, 갑상선암 측경부 림프절 전이가 있다고요?

44세 남자 환자가 갑상선암 수술 상담을 위해 내원하셨습니다. 
유명 대학병원에서 초음파검사, CT검사를 다 했는데, 좌측 갑상선암이고, 전이 소견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갑상선 반절제 수술을 권유 받았는데, 수술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하는 게 가장 궁금하다고 하셨습니다. ​

보통 외부 병원 초음파검사 영상을 가지고 오시면, 먼저 한번 검토하고 검사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정밀검사를 합니다. 

이 분은 외부 영상이 없었는데, 먼저 좌측 갑상선을 쓱~ 봤는데, 좀 심각한 모양이어서, 좌측 측경부를 쓱~ 봤는데, 전이 소견이 있었습니다.

측경부 림프절 전이 소견이 너무나 전형적이어서, 전이 소견을 발견하는 데 정말 3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

먼저 좌측 갑상선결절의 모양을 보시겠습니다. 

위의, 왼쪽 사진은 좌측 갑상선의 가로 사진, 오른쪽 사진은 좌측 갑상선의 세로 사진입니다. 

뭔가 모양이 정확하게 그려지지 않는 불명확한 경계의 결절, 갑상선암(유두암) 의심 소견이면서, 성질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양새입니다. 

1.5cm 정도 되니까 수술은 꼭 해야 하는 갑상선암 의심 소견입니다. 

다음은 측경부 림프절 초음파 소견입니다. 먼저 좌측 4구역(level IV)입니다.

위의 왼쪽 사진은 가로 사진, 오른쪽 사진은 세로사진입니다. 
가로 사진에서 노란 화살표가 전형적인 갑상선암 전이 소견입니다. 
(파란색 화살표는 정상 모양 림프절입니다. 전이 림프절 바로 옆이니까, 아마 수술을 해 보면 미세전이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초음파검사 기준으로는 정상 소견입니다.)

세로 사진의 빨간 화살표는 노란 화살표 림프절을 세로로 찍은 사진입니다.
크기가 이렇게 작아도 (약 5mm) 전이 소견임을 쉽게 알 수 있는 소견입니다.

이 사진은 3구역(level III)의 림프절의 가로 및 세로 사진입니다. 
4구역의 림프절 전이 소견과는 다르게 생겼지만, 이것도 전형적인 갑상선암 전이 소견입니다. 

노란 화살표에서도 림프절 모양이 정상이 아닌데, 초록 화살표의 물혹처럼 보이는 부분(암이 만드는 액체가 고인 부위)과 빨간 화살표의 회색 덩어리(암 덩어리)는 전형적인 전이 소견입니다.(초록 화살표 및 빨간 화살표는 같은 림프절의 세로 사진인데 약간 다른 부분입니다.) 

* 갑상선암의 림프절 전이 소견은 초음파검사에서 아래 특징이 보일 때 의심할 수 있습니다.

1. 림프절 속에 회색 덩어리가 생긴 모습 (4구역 및 3구역) 혹은
2. 림프절 속에 물혹처럼 까맣게 변한 부분 (3구역) ​

4구역 및 3구역의 림프절 2개 모두 세포검사 및 단백질검사((갑상글로불린)에서 
갑상선암 전이가 확인되었습니다. 갑상선 전절제술 및 중심경부/측경부 림프절 절제술이 필요하고, 요오드치료까지 해야 합니다.

(사진으로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중심경부에도 림프절 전이 소견이 있습니다.)

CT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림프절 전이의 크기가 매우 작으면 초음파검사에서 훨씬 잘 보입니다. 

이 대학병원 CT는 요즘 추세(2~2.5mm 간격)와는 다르게 3mm 간격으로 촬영했는데, 5mm 정도 크기의 림프절 전이를 보기가 더 어렵습니다. 

  • 1https://cafe.naver.com/thanqseoul/3810 
    놓치기 쉬운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 (림프절 갑상글로불린 수치의 해석)
  • 2https://cafe.naver.com/thanqseoul/1398
    갑상선암 측경부림프절 전이 검사를 빼먹는 경우가 많아요!
  • 3https://cafe.naver.com/thanqseoul/519
    갑상선암이 재발을 많이 하는 이유? (1-2년 내로 조기 재발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