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 남자가 좌측 혀에 궤양이 생겼다고 하면서 내원했습니다.
5년 전 임플란트를 하고 나서 생기기 시작했다고 하며,
4개월전 지방 대학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했는데, '만성 염증'으로 나왔습니다.
만져보니, 약 12 x 10 x 5 mm 크기의 덩어리가 만져졌습니다.
덩어리로 튀어나온 모양과 만져지는 소견으로 보면, '암' 외에는 다른 진단을 생각할 수 없는 소견입니다.
그런데, 왜 대학병원 조직검사에서 만성염증으로 나왔을까요?
그만큼 설암의 조직검사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 소견으로 조직검사에서 암 진단이 나오지 않으면 암 진단이 나올 때까지 조직검사를 반복하거나, 수술로 제거해서 확실하게 진단을 해야 합니다.
지난 주에 저희 병원을 방문해서 조직검사를 다시 했고, 3일만에 암으로 확진되었습니다.
암은 정상 세포 하나가 문제가 생겨서 계속 자라고, 그 자리(원발부위)에서 '덩어리'를 형성하고, 어느 순간에 주변으로 퍼져 나가서 (전이) 대부분 림프절을 거쳐, 몸으로 퍼져 나가 생명에 지장을 주는 상태가 될 수 있는 질병입니다.
가장 중요한 소견이 '덩어리'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그 덩어리는 표면에 펼쳐지는 모양으로 생길 수도 있지만, 대부분 잘 만져지는 '혹'의 형태를 점차 갖추게 됩니다.
정상세포가 바로 암세포로 변질되어 자라면서 바로 덩어리를 만들기도 하고,
암 전단계(이형성증)을 거치면서 암으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이형성증은 처음에 펼쳐진 모양으로 자라기 때문에, 수술 후에 숨어 있는 암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최근 저희 병원에서 수술 받고 설암(구강암) 혹은 이형성증이 확진된 케이스입니다. 참고하시고, 조금이라도 비슷한 상태가 의심되면,
내원해서 검사 받으시기 바랍니다.
위 증례들은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는 암 덩어리입니다.
위 2 증례는 외래에서 시행한 조직검사에서는 이형성증(high grade dysplasia)이었는데,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일부 암으로 변질된 부분이 발견된 케이스입니다.
위 2 증례는 수술 전 및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이형성증(high grade dysplasia)으로 진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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